[나염공장 인터뷰] 사장님께 듣는 나염의 종류, 작업방식의 차이점!

안녕하세요, 티집입니다. 

티셔츠에 로고를 인쇄할 때, 가방에 그림을 찍을 때. 비슷해 보이는 나염도 정리해보면 종류가 정-말 많더라구요. 생각나는 대로 쭉 써보고 나서 특징을 구분해보니까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1. 실크스크린 방식

-. 졸나염, 라바나염,  실리콘(유성), 우레탄(수성)

-. 발포나염, 안료나염

-. 메탈릭, 금분/은분, 야광나염

-. 망점인쇄

-. 후로킹, 후로피


2. 프레스로 누르는 방식

-. 실사, 전사(승화전사, 스크린전사 등), 호일


3. 원단에 직접 인쇄하는 방식

-. 디지털프린트(Digital textile printing, DTP)

 

이번 인터뷰는 제가 궁금한 게 많아서 나염공장 사장님께 여쭤보고 왔어요. 

 


"사장님, 나염을 이렇게 구분해도 되나요?"

 

 

 

 

 

Q :  라바, 발포, 안료, 메탈릭 같은 건 전부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하는 거죠?

A : 맞긴 한데, 나염이 종류가 엄청 많아요. 


메탈릭은 가루 형태인데, 골드, 실버, 레드, 블루 등 여러 가지 색상이 있어요. 256/1, 128/1, 82/1 등 가루의 굵기도 다양하게 있죠. 메탈릭 바인더에다가 섞어서 쓰는데, 졸에다가 넣으면 졸나염이 되는 거예요. 야광나염, 은분, 금분, 형광가루, 조개가루 다 똑같이 펄 종류인데, 실리콘에다가 넣으면 실리콘이 되고, 라바에다가 넣으면 라바가 되고. 잉크에 넣으면 잉크가 되고, 원료죠 원료. 

쉽게 생각하면 약품 가게에 요청하면 가루를 타서 만들어줘요. 그런데 이렇게 다 타면 약품을 헤프게 쓰잖아요, 필요한 양보다 많이 만들어야 하니까. 그래서 가루를 가지고 있다가 필요한 만큼만 믹스해서 쓰고 있습니다. 양이 많을 때는 맡겨서 아예 통으로 받아오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공장에서 가지고 있다가 필요한 만큼만 조색해서 작업하는 거죠.


발포도 졸발포가 있고, 실리콘 발포가 있고, 라바 발포도 있어요. 라바를 섞는 경우는 견뢰도 잡으려고 섞는 거고요. 실리콘, 우레탄, 잉크 등등.. 잉크도 가짓수가 엄청 많은데 PP는 플라스틱에 인쇄할 때 쓰고, PR은 우븐, 바람막이 같은 거에 찍습니다. 


후로킹은 찍어서 가루를 붙이는 건데, 모양대로 본드를 바르고 미세한 가루를 뿌려서 달라붙게 하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반면, 후로피는 바인더를 찍어서 시트지에 가루를 붙인 상태에서 누르는 거예요. 두 가지 기법이 다른데, 후로킹이 난이도가 높고 작업비도 비싸서 작업을 잘 안 하죠, 힘들고 단가 안 맞아서 후로피로 많이 합니다.


* teeezip says : 졸은 플라스틱 재질이고, 라바는 고무 재질인데, 요즘 졸도 고무 재질로도 나오고 계속 개발되고 있다고 해요. 

 

 

 

 

 

Q : 이미지를 출력해서 프레스로 누른다는 개념이 같은데, 승화랑 실사는 같은 거예요?

A :  실사랑 승화는 아예 다른 방식이에요. 실사는 출력한 이미지를 열로 눌러서 접착하는 방식이고, 승화전사는 전사지에 인쇄를 해서 찍어 누르는 거예요. 반전시키는 거죠, 전사지에 있는 걸 원단으로 옮기는 거예요. 실사는 보통 현수막 같은 거 만들 때 많이 쓰죠. 승화 전사는 폴리 70% 이상 되는 것에 찍어야 해요, 다이마루에는 먹긴 먹는데 견뢰도가 없어서, 세탁하면 홀라당 다 없어져 버려요. 보통 승화하는 집에서는 실사를 안 하고, 실사집에서는 승화를 안 하는데, 아예 기계가 달라서 그래요. 



 

Q : 전사 계열이 본드로 붙이는 거니까 나염보다 잘 깨지는 거죠?

A : 전사는 깨지는 게 아니라 떨어지는 거죠. 나염은 원단에다가 찍으니 스며드는 건데, 전사는 원단 위에 핫메트라는 접착제를 발라서 붙이는 거니까. 우리가 스티커를 붙이듯 인쇄물이 붙어있는 상태인 거죠. 그래서 전사는 떨어질 수 있죠. 


* teeezip says : 글자 모양대로만 떼어서 전사로 붙일 때, 불필요한 배경 부분을 하나씩 따서 없애고 글씨만 딱 남겨서 뒤집어서 열로 누르는 거래요. 150도, 180도, 200도…… 누르는 온도는 소재나 약품에 다라 그때그때 조절해야 한대요.

 

 

 

 

Q : 나염으로 그라데이션을 표현하려면 망점 인쇄로 해야 한다고 하셨죠?

A : 그렇죠. 예를 들어 무지개 칼라를 찍는다면, 빨주노초파남보를 연결해서 찍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 방법은 일곱 가지 컬러면 일곱 개의 판을 망점으로 다 떠서 따로 작업하는 방법이 있죠.  두 번째 방법은 통으로 하나의 판을 만들어두고 조금씩 다른 색의 풀을 묻혀가면서 색을 믹스해가면서 찍는 방법이에요. 빨간색을 바르고 그다음에 주황색을 찍은 뒤 경계선 부분의 빨강과 주황을 섞어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찍는 거죠. 근데 이건 완전 똑같이 만들지는 못하죠, 색이 나오는 부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이렇게 하나씩 수작업으로 만들거나 직접 붓으로 그리거나 하는 걸 핸드프린트라고 하죠.

망점 인쇄를 하려면 원색 분해를 하는데, 이미지를 CMYK 4가지 색상으로 분해하는 거예요.  C(시안-블루), M(마젠타-레드), Y(옐로), K(검정). 그중에 시안은 예스블루와 알블루가 있어요, 파랑이란 게 하늘색이 있고 바다색이 있죠. 마젠타도 스칼렛이 있고, 레드 알이 있어요, 좀 밝은 빨강과 진한 빨강. 노랑은 한 가지, 블랙은 한 가지. 여기서 컬러가 안 나오는 건 별색으로 조색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