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집입니다.
섬유에서 시작해서 실을 만들고, 실로 원단을 만들고, 원단으로 옷을 만들죠.
그래서 이번에는 섬유로 만드는 실! 원사에 대해서 공부해 볼 건데요. 우리는 옷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한 거니까 저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써보겠습니다.
섬유 → 원사 → 원단 → 옷
[ 방적사와 필라멘트사 ]
목화를 자세히 보면, 얇은 실가닥 같은 게 뭉쳐서 솜을 이루고 있거든요. 그렇게 길이가 짧은 섬유들을 '단섬유'라고 부르는데, 목화솜에서 뽑은 면, 줄기에서 뽑은 마, 양털을 깎는 모는 모두 단섬유에요. 반면 누에고치에서 뽑아내는 견은 실을 한 번에 길게 뽑아내니까 '장섬유'라고 하겠죠!
단섬유를 모아서 꼬임으로 만든 실을 방적사라고 하고, 연속된 장섬유로 매끈하면서 꼬임이 없는 긴 형태의 실을 필라멘트사라고 부릅니다. 즉, 섬유장에 따라서 단섬유 → 방적사, 장섬유 → 필라멘트사로 나눌 수 있어요.
* 방적 : 짧은 섬유를 모아 꼬임을 가하여 실을 만드는 것
* 방사 : 고분자 용액이나 용융물을 액체 상태로 만들어 작은 구멍을 통해 압출하여 연속적인 장섬유 형태로 생산하는 것 (합성섬유를 만드는 과정을 떠올려보면 저는 가래떡 뽑는 모습이 생각나거든요. 반죽을 넣고 길게 쭉~ 뽑아내잖아요. 그 모습이 방사와 비슷한 것 같아요.)
몇 가닥으로 어떻게 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실의 종류!
방적사는 단섬유를 꼬아서 만든다고 했잖아요?! 실은 꼬임을 몇 가닥을 모아서 꼬는지, 어떤 방향으로 꼬는지, 어떤 재료를 꼬는지 등에 따라 다 다른 실의 종류가 나와요. 방적사는 단섬유를 모으고 실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꼬는거라면, 필라멘트사는 다른 종류의 섬유와 합연해서 실의 강도, 탄성, 마찰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꼬임을 주는 거예요.
-. 실의 성분에 의한 구분
단사(=순사) : 단일 원료를 꼬아서 만든 방적사
합사(=합연사) : 단사를 2가닥 이상 합치고 꼬아서 한 가닥으로 만든 방적사
* 20수 2합이라고 부르는 원단이 합사의 예에요! 20수 두 가닥을 합쳐서 더 굵은 실로 만들어서 원단을 짰다는 의미입니다.
* 10수와 20수 2합 소재를 비교해보면, 느낌이 완전 달라요. 10수가 20수보다 두께가 약 두 배 정도 두껍잖아요, 20수를 두 가닥 합쳐서 짠 거면 전체 사용된 실의 양으로 보면 얼핏 비슷할 것 같은데, 20수 2합이 더 부드러워요. 10수와 20수의 차이는 밑에서 다시 설명할게요!
혼방사 : 두 종류 이상의 서로 다른 섬유를 꼬아서 만든 방적사
* 합사랑 혼방사는 달라요. 합사는 한 가지를 두 가닥 이상 꼬임을 준 거고, 혼방사는 다른 섬유를 섞어서 혼방해서 만든 실이니까요.
코드사 : 합사를 합쳐 만든 원사
코어사 : 가운데 필라멘트를 넣고 겉을 단섬유로 감싼 방적사
-. 실의 꼬임 방향에 의한 구분
실을 꼬는 방향에 따라서 우연사와 좌연사로 나눠지는데요, S꼬임 (우연사, \우하좌상 방향), Z꼬임 (좌연사, /좌하우상 방향)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아두시면 좋아요.
-. 실의 꼬임수에 의한 구분
약연사, 중연사, 강연사, 특강연사로 꼬임수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합니다. 방적사는 실을 많이 꼴수록 강력해질 것 같지만, 어느 정도는 강해지다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비틀림이 커져서 강도가 낮아져요. 필라멘트사는 많이 꼴수록 강도가 낮아진대요. 꼬임수가 많으면 딱딱하고 거칠거칠한 느낌이 있어서 의류 소재에서는 꼬임수가 적은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 카드사와 코마사? ]
카드사
: 면을 방적할 때 엉켜있는 섬유를 빗질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본 공정을 '카딩'이라고 해요. 이 공정을 거친 실을 카드사라고 합니다. 비교적 거칠지만 따뜻한 촉감을 가지고 있고, 굵은 실인 태번수에 속하는 실이에요.
코마사
: 코마사는 카딩작업을 한 카드사에서 잔털을 제거하는 '코밍' 공정까지 한 상태를 말합니다. 공정을 한 번 더 거친 만큼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이 우수한 실이에요. 가는 실일수록 원단의 밀도가 높고 고가 의류에 사용되죠.
[ 실의 굵기를 표시하는 4가지 방법 ]
면번수는 번수가 클수록 실이 얇아진다.
번수는 실의 굵기를 말해요. 면번수는 영국식 변수법으로, 840y가 1파운드 일 때 '1수'라고 부른다는 기준이에요. 2수면 1,680 야드가 1파운드. 그럼 10수면 8400 야드가 1파운드겠죠. 즉 무게는 1파운드로 지정되어 있고, 그 무게에 맞추려면 실을 몇 야드를 올려야 할까를 생각해 본다면. 숫자가 낮을수록 가장 굵은 실이고, 숫자가 올라갈수록 실의 두께가 얇아지는 거죠! 그래서 10수 > 20수 > 30수 > 40수 순으로 실의 두께가 얇아지는 거예요.
참고로, 미터변수는 1,000m가 1,000g일 때를 기준으로 만든 단위이고, 울(양털)과 아크릴을 측정할 때 쓰는 단위입니다.
<실의 굵기 / 무게 기준 / 항중식>
면번수(Ne, s) = 길이(Yard) / 무게(Pound)
미터번수(NM) = 길이(m) / 무게 (g)
데니어는 번수가 클수록 실이 두꺼워진다.
데니어는 9,000m가 1g인 실이 '1d'다-라고 정한 기준이에요. 실이 두꺼워지면 무거워질 거고, 무거우질 수록 데니어 번수가 커지니까, 실이 굵어질수록 번수가 커지는 거죠! 10데니어 < 20데니어 < 30데니어 < 40데니어 순으로 두께가 굵은 실인 거예요.
참고로, 텍스는 1,000m가 1g일 때의 기준으로, 1d= 9tex 가 됩니다.
<필라멘트사의 굵기 / 길이기준 / 항장식>
데니어 (Td, d) = 9 x 무게(g) / 길이(km)
텍스 (Tex) = 무게(g) / 길이(km)
이 내용을 정리하기까지 6시간이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제작하시는 분들께 되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
안녕하세요. 티집입니다.
섬유에서 시작해서 실을 만들고, 실로 원단을 만들고, 원단으로 옷을 만들죠.
그래서 이번에는 섬유로 만드는 실! 원사에 대해서 공부해 볼 건데요. 우리는 옷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한 거니까 저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써보겠습니다.
섬유 → 원사 → 원단 → 옷
[ 방적사와 필라멘트사 ]
목화를 자세히 보면, 얇은 실가닥 같은 게 뭉쳐서 솜을 이루고 있거든요. 그렇게 길이가 짧은 섬유들을 '단섬유'라고 부르는데, 목화솜에서 뽑은 면, 줄기에서 뽑은 마, 양털을 깎는 모는 모두 단섬유에요. 반면 누에고치에서 뽑아내는 견은 실을 한 번에 길게 뽑아내니까 '장섬유'라고 하겠죠!
단섬유를 모아서 꼬임으로 만든 실을 방적사라고 하고, 연속된 장섬유로 매끈하면서 꼬임이 없는 긴 형태의 실을 필라멘트사라고 부릅니다. 즉, 섬유장에 따라서 단섬유 → 방적사, 장섬유 → 필라멘트사로 나눌 수 있어요.
* 방적 : 짧은 섬유를 모아 꼬임을 가하여 실을 만드는 것
* 방사 : 고분자 용액이나 용융물을 액체 상태로 만들어 작은 구멍을 통해 압출하여 연속적인 장섬유 형태로 생산하는 것 (합성섬유를 만드는 과정을 떠올려보면 저는 가래떡 뽑는 모습이 생각나거든요. 반죽을 넣고 길게 쭉~ 뽑아내잖아요. 그 모습이 방사와 비슷한 것 같아요.)
몇 가닥으로 어떻게 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실의 종류!
방적사는 단섬유를 꼬아서 만든다고 했잖아요?! 실은 꼬임을 몇 가닥을 모아서 꼬는지, 어떤 방향으로 꼬는지, 어떤 재료를 꼬는지 등에 따라 다 다른 실의 종류가 나와요. 방적사는 단섬유를 모으고 실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꼬는거라면, 필라멘트사는 다른 종류의 섬유와 합연해서 실의 강도, 탄성, 마찰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꼬임을 주는 거예요.
-. 실의 성분에 의한 구분
단사(=순사) : 단일 원료를 꼬아서 만든 방적사
합사(=합연사) : 단사를 2가닥 이상 합치고 꼬아서 한 가닥으로 만든 방적사
* 20수 2합이라고 부르는 원단이 합사의 예에요! 20수 두 가닥을 합쳐서 더 굵은 실로 만들어서 원단을 짰다는 의미입니다.
* 10수와 20수 2합 소재를 비교해보면, 느낌이 완전 달라요. 10수가 20수보다 두께가 약 두 배 정도 두껍잖아요, 20수를 두 가닥 합쳐서 짠 거면 전체 사용된 실의 양으로 보면 얼핏 비슷할 것 같은데, 20수 2합이 더 부드러워요. 10수와 20수의 차이는 밑에서 다시 설명할게요!
혼방사 : 두 종류 이상의 서로 다른 섬유를 꼬아서 만든 방적사
* 합사랑 혼방사는 달라요. 합사는 한 가지를 두 가닥 이상 꼬임을 준 거고, 혼방사는 다른 섬유를 섞어서 혼방해서 만든 실이니까요.
코드사 : 합사를 합쳐 만든 원사
코어사 : 가운데 필라멘트를 넣고 겉을 단섬유로 감싼 방적사
-. 실의 꼬임 방향에 의한 구분
실을 꼬는 방향에 따라서 우연사와 좌연사로 나눠지는데요, S꼬임 (우연사, \우하좌상 방향), Z꼬임 (좌연사, /좌하우상 방향)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아두시면 좋아요.
-. 실의 꼬임수에 의한 구분
약연사, 중연사, 강연사, 특강연사로 꼬임수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합니다. 방적사는 실을 많이 꼴수록 강력해질 것 같지만, 어느 정도는 강해지다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비틀림이 커져서 강도가 낮아져요. 필라멘트사는 많이 꼴수록 강도가 낮아진대요. 꼬임수가 많으면 딱딱하고 거칠거칠한 느낌이 있어서 의류 소재에서는 꼬임수가 적은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 카드사와 코마사? ]
카드사
: 면을 방적할 때 엉켜있는 섬유를 빗질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본 공정을 '카딩'이라고 해요. 이 공정을 거친 실을 카드사라고 합니다. 비교적 거칠지만 따뜻한 촉감을 가지고 있고, 굵은 실인 태번수에 속하는 실이에요.
코마사
: 코마사는 카딩작업을 한 카드사에서 잔털을 제거하는 '코밍' 공정까지 한 상태를 말합니다. 공정을 한 번 더 거친 만큼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이 우수한 실이에요. 가는 실일수록 원단의 밀도가 높고 고가 의류에 사용되죠.
[ 실의 굵기를 표시하는 4가지 방법 ]
면번수는 번수가 클수록 실이 얇아진다.
번수는 실의 굵기를 말해요. 면번수는 영국식 변수법으로, 840y가 1파운드 일 때 '1수'라고 부른다는 기준이에요. 2수면 1,680 야드가 1파운드. 그럼 10수면 8400 야드가 1파운드겠죠. 즉 무게는 1파운드로 지정되어 있고, 그 무게에 맞추려면 실을 몇 야드를 올려야 할까를 생각해 본다면. 숫자가 낮을수록 가장 굵은 실이고, 숫자가 올라갈수록 실의 두께가 얇아지는 거죠! 그래서 10수 > 20수 > 30수 > 40수 순으로 실의 두께가 얇아지는 거예요.
참고로, 미터변수는 1,000m가 1,000g일 때를 기준으로 만든 단위이고, 울(양털)과 아크릴을 측정할 때 쓰는 단위입니다.
<실의 굵기 / 무게 기준 / 항중식>
면번수(Ne, s) = 길이(Yard) / 무게(Pound)
미터번수(NM) = 길이(m) / 무게 (g)
데니어는 번수가 클수록 실이 두꺼워진다.
데니어는 9,000m가 1g인 실이 '1d'다-라고 정한 기준이에요. 실이 두꺼워지면 무거워질 거고, 무거우질 수록 데니어 번수가 커지니까, 실이 굵어질수록 번수가 커지는 거죠! 10데니어 < 20데니어 < 30데니어 < 40데니어 순으로 두께가 굵은 실인 거예요.
참고로, 텍스는 1,000m가 1g일 때의 기준으로, 1d= 9tex 가 됩니다.
<필라멘트사의 굵기 / 길이기준 / 항장식>
데니어 (Td, d) = 9 x 무게(g) / 길이(km)
텍스 (Tex) = 무게(g) / 길이(km)
이 내용을 정리하기까지 6시간이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제작하시는 분들께 되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