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집입니다.
섬유 시리즈부터 쭉 달려왔는데, 드디어 원단까지 왔네요!
섬유 → 실 → 원단 → 옷
섬유로 실을 만들고, 실로 원단을 만들고, 원단으로 옷을 만들죠!
섬유에서 바로 옷감을 만드는 부직포도 있지만,
실을 거쳐서 옷감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직해서 만드는 직물과
편직해서 만드는 편성물 !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물과 편성물의 특징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 직물과 편성물의 차이 ]
직물
제가 내년에 배워보고 싶은 클래스가 '위빙(weaving)'인데요. 세로방향으로 쭉 기본실을 걸어두고 가로방향에 예쁜 알록달록 실을 걸어가면서 예쁜 직물을 만들어보고 싶거든요! 이렇게 실을 가로 세로로 엮는 과정을 제직이라고 하고, 제직해서 만든 옷감을 직물이라고 해요.
직물의 길이 방향 = 세로방향의 실 = 경사 = 날실
직물의 폭 방향 = 가로방향의 실 = 위사 = 씨실
즉, 직물은 경사와 위사 두 종류의 실을 직각으로 교차하여 만든 원단이죠. 제직할 때와 후가공을 할 때 경사 방향으로 힘이 많이 가서 경사 방향의 실을 더 강한 걸 써서 만들고, 수축이 돼도 경사방향에서 나타난다고 해요. 공장에서 직물은 직기, 우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편성물
편성물은 뜨개질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뜨개질을 하면 한 쪽 대나무 바늘에 쭉 고리를 만들어 걸어두고, 반대쪽 바늘로 하나씩 떠가면서 새로운 고리를 걸어가면서 옷감을 짜잖아요, 그 방법이 '편직'이고 이렇게 짠 옷감을 편성물이라고 해요. 가끔 어떤 단어들은 영어로 부를 때 뜻이 더 확 와닿는데, 편성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니트'라고 부르는 소재에요!
직물의 삼원조직
경사와 위사를 직각으로 교차하는 제직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어요. 한 올씩 상하 교차하는 방법은 평직, 두 올씩 또는 그 이상의 올수여도 규칙적으로 교차하는 건 능직, 그 밖에 경사와 위사의 교차점인 조직점을 분산시켜서 짜는 방법이 주자직인데, 이 세 가지를 삼원조직이라고 해요.
1. 평직 (Plain)
□ 경사와 위사를 한 올씩 상하 교차하는 방법
: 제직 과정이 가장 단순하지만, 조직점(교차점)이 많아서 가장 튼튼한 조직 방법이에요. 조직점의 수가 많을수록 광택이 적어지기 때문에, 삼원조직 중에서 평직이 광택이 가장 적은 편입니다. 또 한 올씩 교차하기 때문에 원단의 앞뒷면이 같은 모습이 나와요. 그래서 평직으로 만든 직물은 겉과 안의 모습이 비슷하게 나와서 오무데와 우라를 구분하기 위해 열심히 들여다봐야 해요.
: 광목, 캔버스, 옥스포드, 쉬폰, 깅엄체크
2. 능직 (Twill)
□ 두 올씩 또는 그 이상의 규칙으로 교차하는 방법
: 두 올씩 교차해서 만들고 나면 조직점이 사선 방향으로 나타나서, 직물에서 대각선 모양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트윌이나 데님 소재를 떠올려보면 겉면에 사선의 무늬가 있는 걸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원단의 앞 뒷면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 특성을 활용해서 앞 뒷면의 컬러를 다르게 직조할 수도 있어요.
: 트윌, 헤링본, 데님, 트위드, 하운즈투스
3. 주자직 (Satin)
□ 경사와 위사의 조직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분산시켜 제직하는 방법
: 주자직의 직물 표면을 보면 위사나 경사 한 가지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경사가 많이 보이면 경수자, 위사가 많이 보이면 위수자라고 해요. 조직점의 수가 가장 적기 때문에 원단이 부드럽고 촤르르 떨어지며 광택이 돌아요! 주자직은 수자직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 새틴, 공단
편성물
편성물도 평편, 고무편, 펼편, 인터록편, 레이스편, 자카드편 등 실고리와 코를 연결하는 방법에 따라서 여러 가지 편직 방법이 있어요. 편성물은 편직 방법의 차이점 보다는 편성물 자체의 장점과 단점을 포인트로 짚어볼게요.
1. 편성물의 장점
□ 신축성이 좋은 소재
: 편성물은 당기면 쭉쭉 늘어나는 성질이 있잖아요. 신축성이 크기 때문에 직물처럼 야드 단위로 매매하는 것이 어려워요, 원단이 늘어난 상태에서 길이를 쟀는데 시간이 지나서 수축되면 양 자체가 달라지니까요. 다이마루 원단은 스와치에 kg 금액으로 쓰여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로 중량 단위로 거래하는 거예요 : )
□ 보온성과 통기성이 좋은 소재
□ 직물에 비해 제조 속도가 빠름
2. 편성물의 단점
□ 전선현상 : 루프가 끊어지면 사다리꼴로 코가 계속해서 풀리는 현상을 전선현상이라고 합니다.
□ 컬업현상 : 원단의 가장자리가 휘말리는 성질을 말합니다. 컬업현상이 심한 원단은 재단과 봉제할 때 어려움이 있기도 해요. 끝이 말리면 시접을 더 잡아먹기도 하고, 재단할 때도 한 장씩 펴서 깔다 보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도 하거든요.
□ 필링 : 필링은 섬유나 실이 빠져나와 표면에 뭉쳐서 작은 망울이 생기는 걸 말하는데, 편성물은 필링과 보풀에 약 옷감이에요.
□ 수축이 잘 되는 소재 : 편성물은 형태안정성이 낮아서, 착용 시에나 세탁 시에 변형을 쉽게 받는 소재에요.
* 게이지 : 1인치 안에 들어가는 바늘의 수인 게이지 값이 클수록 편성물의 밀도가 커집니다!
* 참고로 직물도 촘촘하게 제직할수록 밀도가 높아지는데, 같은 면적에도 더 많은 실이 들어갔기에 더 단단하고, 세탁했을 때도 수축이 적고 형태 유지가 잘 되는 편입니다.
안녕하세요! 티집입니다.
섬유 시리즈부터 쭉 달려왔는데, 드디어 원단까지 왔네요!
섬유 → 실 → 원단 → 옷
섬유로 실을 만들고, 실로 원단을 만들고, 원단으로 옷을 만들죠!
섬유에서 바로 옷감을 만드는 부직포도 있지만,
실을 거쳐서 옷감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직해서 만드는 직물과
편직해서 만드는 편성물 !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물과 편성물의 특징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 직물과 편성물의 차이 ]
직물
제가 내년에 배워보고 싶은 클래스가 '위빙(weaving)'인데요. 세로방향으로 쭉 기본실을 걸어두고 가로방향에 예쁜 알록달록 실을 걸어가면서 예쁜 직물을 만들어보고 싶거든요! 이렇게 실을 가로 세로로 엮는 과정을 제직이라고 하고, 제직해서 만든 옷감을 직물이라고 해요.
직물의 길이 방향 = 세로방향의 실 = 경사 = 날실
직물의 폭 방향 = 가로방향의 실 = 위사 = 씨실
즉, 직물은 경사와 위사 두 종류의 실을 직각으로 교차하여 만든 원단이죠. 제직할 때와 후가공을 할 때 경사 방향으로 힘이 많이 가서 경사 방향의 실을 더 강한 걸 써서 만들고, 수축이 돼도 경사방향에서 나타난다고 해요. 공장에서 직물은 직기, 우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편성물
편성물은 뜨개질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뜨개질을 하면 한 쪽 대나무 바늘에 쭉 고리를 만들어 걸어두고, 반대쪽 바늘로 하나씩 떠가면서 새로운 고리를 걸어가면서 옷감을 짜잖아요, 그 방법이 '편직'이고 이렇게 짠 옷감을 편성물이라고 해요. 가끔 어떤 단어들은 영어로 부를 때 뜻이 더 확 와닿는데, 편성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니트'라고 부르는 소재에요!
직물의 삼원조직
경사와 위사를 직각으로 교차하는 제직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어요. 한 올씩 상하 교차하는 방법은 평직, 두 올씩 또는 그 이상의 올수여도 규칙적으로 교차하는 건 능직, 그 밖에 경사와 위사의 교차점인 조직점을 분산시켜서 짜는 방법이 주자직인데, 이 세 가지를 삼원조직이라고 해요.
1. 평직 (Plain)
□ 경사와 위사를 한 올씩 상하 교차하는 방법
: 제직 과정이 가장 단순하지만, 조직점(교차점)이 많아서 가장 튼튼한 조직 방법이에요. 조직점의 수가 많을수록 광택이 적어지기 때문에, 삼원조직 중에서 평직이 광택이 가장 적은 편입니다. 또 한 올씩 교차하기 때문에 원단의 앞뒷면이 같은 모습이 나와요. 그래서 평직으로 만든 직물은 겉과 안의 모습이 비슷하게 나와서 오무데와 우라를 구분하기 위해 열심히 들여다봐야 해요.
: 광목, 캔버스, 옥스포드, 쉬폰, 깅엄체크
2. 능직 (Twill)
□ 두 올씩 또는 그 이상의 규칙으로 교차하는 방법
: 두 올씩 교차해서 만들고 나면 조직점이 사선 방향으로 나타나서, 직물에서 대각선 모양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트윌이나 데님 소재를 떠올려보면 겉면에 사선의 무늬가 있는 걸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원단의 앞 뒷면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 특성을 활용해서 앞 뒷면의 컬러를 다르게 직조할 수도 있어요.
: 트윌, 헤링본, 데님, 트위드, 하운즈투스
3. 주자직 (Satin)
□ 경사와 위사의 조직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분산시켜 제직하는 방법
: 주자직의 직물 표면을 보면 위사나 경사 한 가지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경사가 많이 보이면 경수자, 위사가 많이 보이면 위수자라고 해요. 조직점의 수가 가장 적기 때문에 원단이 부드럽고 촤르르 떨어지며 광택이 돌아요! 주자직은 수자직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 새틴, 공단
편성물
편성물도 평편, 고무편, 펼편, 인터록편, 레이스편, 자카드편 등 실고리와 코를 연결하는 방법에 따라서 여러 가지 편직 방법이 있어요. 편성물은 편직 방법의 차이점 보다는 편성물 자체의 장점과 단점을 포인트로 짚어볼게요.
1. 편성물의 장점
□ 신축성이 좋은 소재
: 편성물은 당기면 쭉쭉 늘어나는 성질이 있잖아요. 신축성이 크기 때문에 직물처럼 야드 단위로 매매하는 것이 어려워요, 원단이 늘어난 상태에서 길이를 쟀는데 시간이 지나서 수축되면 양 자체가 달라지니까요. 다이마루 원단은 스와치에 kg 금액으로 쓰여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유로 중량 단위로 거래하는 거예요 : )
□ 보온성과 통기성이 좋은 소재
□ 직물에 비해 제조 속도가 빠름
2. 편성물의 단점
□ 전선현상 : 루프가 끊어지면 사다리꼴로 코가 계속해서 풀리는 현상을 전선현상이라고 합니다.
□ 컬업현상 : 원단의 가장자리가 휘말리는 성질을 말합니다. 컬업현상이 심한 원단은 재단과 봉제할 때 어려움이 있기도 해요. 끝이 말리면 시접을 더 잡아먹기도 하고, 재단할 때도 한 장씩 펴서 깔다 보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도 하거든요.
□ 필링 : 필링은 섬유나 실이 빠져나와 표면에 뭉쳐서 작은 망울이 생기는 걸 말하는데, 편성물은 필링과 보풀에 약 옷감이에요.
□ 수축이 잘 되는 소재 : 편성물은 형태안정성이 낮아서, 착용 시에나 세탁 시에 변형을 쉽게 받는 소재에요.
* 게이지 : 1인치 안에 들어가는 바늘의 수인 게이지 값이 클수록 편성물의 밀도가 커집니다!
* 참고로 직물도 촘촘하게 제직할수록 밀도가 높아지는데, 같은 면적에도 더 많은 실이 들어갔기에 더 단단하고, 세탁했을 때도 수축이 적고 형태 유지가 잘 되는 편입니다.